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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슴뿔버섯
생김새가 멍개같고 신기해서
사진담을 욕심으로 주위가 지저분해서 정리하다 손에 닿였는데
알고보니독이 아주 강한 맹독성버섯으로 그손으로 눈을 만졌다면 실명할수도 있었다더군요
이 버섯은 트리코테신(Trichothecene)[1]이라는 독 성분을 가지고 있다.
논문. 러시아에서는 푸사리움속의 균류가 생산한 트리코테신에 오염된 곡물로 인해
무백혈구증으로 10만 명이 사망한 적도 있으며,
냉전 시기이던 1970년대에 동남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트리코테신이 황우(yellow rain)라는
대량살상무기로 사용된 적이 있을 정도로 매우 강력한 독극물이다.
트리코테신에 노출되면 치사율이 최대 80% 정도라는 말이 있다. 센불로 끓여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자연적으로 볼 수 있는 독극물 중에서는 보툴리눔 톡신,[2] 테트로도톡신[3]과 함께
가장 위험한 물질[4]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방사선 피폭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트리코테신이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방사선 피폭의 경우에는 DNA가 손상되는 것으로 복구할 수 있는 설계도를 잃어버린 것이라면,
이 트리코테신은 복구때 필요한 단백질이란 자원을 뺏어가는 상황인 것이다.
이렇다 보니 복용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데다 해독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해독제가 없는 이유는 간단한데, 즉효성이기 때문이다.
이 버섯의 즙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피부염을 일으켜 피부가 괴사되고 헐어 너덜너덜해질 정도라는 설이 있다.
심지어 버섯을 맨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위험하다는 일본의 기사가 있었는데
흔적만 있고 삭제[5]되어서 진위여부를 알 수 없다.
트리코테신이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기는 하나 경구투여보다 흡수율은 떨어지고,
이 버섯을 맨손으로 집는 사진도 있다.
논문, 링크, 링크 2. 또한 사고 사례를 보면 따서 말린 것을 차로 만들어 마셨다가 일이 일어난 게 많은데,
만약 만지는 정도로 독성이 발현된다면 맨손으로 딸 때 이미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스치기만 해도 죽는다는 말은 와전에 가깝다.
하지만 맨손으로 만지다 보면 버섯에 상처를 내 즙이 흘러나와 닿을 수도 있고,
버섯을 만진 맨손을 씻지 않고 눈이나 입에 가져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맨손으로 만졌으면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이 버섯을 관찰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한다.
기사, 영상, 스샷. 특히 한국도 주 서식지 중 하나라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 해당 버섯을 우린 물 한 잔(180ml) 분량을 마셔도 충분히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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